[비즈니스포스트] 여야가 선거구 획정 협상을 벌였지만 좀처럼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지만 선거구 획정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모습. <연합뉴스> |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존 여야 사이 합의된 '특례 4구'만이라도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원안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기자들 앞에서 "선거구 획정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며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 결과를 보고 홍 원내대표가 만날 의향이 있으면 연락이 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원안대로 하려는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인구 변화를 반영해 서울과 전라북도에서 각 1석을 줄이고 인천과 경기도 지역에서 1석을 늘리는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 종로, 강원 춘천 등 8개 선거구를 구역조정 없이 현행대로 유지하는 '특례 4구'에 잠정합의했지만 각 당이 유리한 전북과 부산의 의석수 조정을 두고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원안을 그대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