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황운하·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민주당에서 올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총 15명이 됐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단합과 더 큰 승리를 위해 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재선 도전을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
문재인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9일에도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려다 당내 만류로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국민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단결하라고 요구하는데 민주당은 파열음을 내고 있다”며 “제가 기꺼이 희생양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불출마는 당의 판단이 아니라 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래 도덕심과 이성에 반하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하루하루 힘든 불면의 밤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고심 끝에 저 한 사람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에서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순천의 선거구 정상화가 눈앞에 왔다. 이로써 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약속한 과제들을 거의 다 이루게 됐다”며 “한 사람의 힘으로는 개혁을 이룰 수 없고 혼탁한 정치 문화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절절히 느낀 4년여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소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께서 당내의 분열과 대립된 상황에 실망하고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깨끗하고 도덕적인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과 소 의원에 앞서 박병석·김진표·우상호·김민기·인재근·임종성·강민정·김홍걸·오영환·이탄희·정필모·최종윤·홍성국 의원 등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