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다수의 투자자가 중장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장기 보유를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히는 만큼 비트코인 시세에 긍정적 신호로 분석된다.
▲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시세 상승을 기대해 자산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26일 가상화폐 전문지 데일리코인에 따르면 지난 주 거래소에서 5억4천만 달러에 이르는 비트코인 물량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최근 8개월 이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데일리코인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잠재적인 가격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을 실현할 목적으로 거래소에 자산을 보관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거래소 대신 개인 지갑으로 가상화폐를 옮긴다는 것은 이른 시일에 자산을 매도할 뜻이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데일리코인은 결국 다수의 비트코인 보유자가 중장기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러한 추세가 1월부터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물량이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이동하는 것은 시장에 수요 대비 공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추가로 가격 상승에 힘을 실을 수도 있다.
데일리코인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줄어들면 투자자들은 결국 프리미엄을 지불하면서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1천 BTC 이상 자산을 개인 지갑에 보유한 투자자 수도 2월 들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