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19일~23일) 코스피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540~266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540~266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15일 코스피지수는 2613.80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2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5조5천억 원 가량의 순매수를 이어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다만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을 웃돈 충격으로 미국은 물론 코스피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고 평가했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AI(인공지능) 분야 성장 기대감과 미국 경제 호조, 기업 밸류업 기대감 등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하 기대 후퇴와 시총 상위주 실적발표 종료에 따른 모멘텀(동력) 공백 등이 꼽혔다.
정부는 국내주식시장 고질적 문제로 저평가를 지목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에 이른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주목하고 있다. 정은보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전날 취임하며 정부 방침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주주들의 환원 요구와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나오는 기업 대응이 2월과 3월에 활발히 펼쳐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엔비디아 실적도 코스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주 관심업종으로는 반도체와 헬스케어, 은행, 보험, 자동차, 지주 등이 꼽혔다.
다음주 국내 증시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생명(이상 20일), 한화오션(21일), 메리츠금융지주와 삼성화재, 한화솔루션(이상 22일) 등 주요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