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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 "기업 밸류업 지원 중심 잡고 뚝심있게 추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2-15 15: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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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9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보</a>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 "기업 밸류업 지원 중심 잡고 뚝심있게 추진"
▲ 15일 한국거래소 부산본사(BIFC)에서 제 8대 정은보 이사장(사진)의 취임식이 개최됐다. <한국거래소>
[비즈니스포스트]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5일 한국거래소는 부산 본사(BIFC)에서 제 8대 정은보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들과 함께 한국거래소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정부와 함께 마련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기업 밸류업 정책은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책을 펼쳐 증시를 부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정책이다. 2월 중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성공을 위해서는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뚝심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거래소는 전담조직을 상설화하고 상장기업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함으로써 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단기적인 호응에서 끝나지 않고 중장기적인 기업문화로 뿌리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자 신뢰 회복도 중점 과제로 꼽았다. 기업공개(IPO) 관련 충분한 정보제공, 공매도 전산화 지원을 비롯한 공매도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상장심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해 IPO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IPO 단계부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매도 제도개선 또한 신뢰 회복의 일환이다"며 "공매도 전산화 지원, 불법 공매도 감시노력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데이터, 인덱스 분야 중심 사업조직 개편, 파생상품 개발 등을 통해 기존 수수료 중심의 한국거래소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적극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의 필요하다"며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 소통해달라"며 거래소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7년 2월14일까지 3년이다. 

정 이사장은 1961년생으로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를 거쳐 재무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 등에서 일했다.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시절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문재인 정부시절 금융감독원장을 맡고 현 정부 들어서는 기업은행장으로 거론되는 등 정권과 관계없이 능력을 인정받았다.

금감원장을 지내기 전인 2020년에도 손병두 이사장과 함께 거래소 이사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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