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이마트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4722억 원, 영업손실 46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0.5% 늘었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신세계그룹에서 인적분할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순손실은 187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영업이익이 118.6%가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적자전환의 원인으로 신세계건설 실적부진을 꼽았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보다 적자폭이 1757억 원이 늘며 영업손실 1878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별도기준으로 보면 총매출 16조5500억 원, 영업이익 1880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27.4%가 각각 줄었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2588억 원이다. 1년 전보다 75.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별도기준으로 총매출 4조625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1.7% 줄었다.
2022년 4분기 높은 기저 영향으로 실적이 후퇴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할인점사업부(이마트)에서 지난해 4분기에 총매출 2조9930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총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3.1%가 각각 감소했다.
이마트는 장기근속 종업원 급여 재측정 인사비 영향으로 판관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2.1%를 기록했다.
트레이더스사업부(트레이더스홀세일)에서는 총매출 8097억 원, 영업이익 129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총매출은 1.7%, 영업이익은 8.4%가 각각 늘었다.
트레이더스홀세일의 기존점 신장률은 0.6%를 기록했다. 3분기 기존점 신장률인 0.3%보다 0.3% 포인트가 늘었다.
전문점사업부(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샵)에서는 총매출 2594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총매출은 6.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8.4%가 증가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의 실적을 보면 SSG닷컴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006억 원, 영업손실 384억 원을 봤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1%가 줄었고 영업손실은 165억 원이 늘었다. 연간 영업손실은 82억 원이 줄었다.
지마켓은 매출 3193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봤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4.4% 줄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지마켓이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이마트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811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7.0%, 영업이익은 70.1%가 각각 늘었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해 매출 2963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3.0% 각각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매출 5562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81.5%가 각각 늘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