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달 중국 증시에선 정보기술(IT)과 소재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중국에서는 정보기술과 소재 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3월 중국 증시에서 이 분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한화투자증권은 14일 3월 중국 증시 주목업종으로 정보기술과 소재를 꼽았다. 사진은 상해 증권거래소 건물. < iStock > |
상하이종합지수는 6~8일 3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하면서 총 6%가량 올랐다. 연초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 기대감, 정부의 경기 및 증시 부양책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정부는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 선고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 2조 위안(약 370조 원) 규모의 증시 안정기금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경기와 증시가 반등을 모색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 투자규모도 최근 늘어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2742억 원에 이르며 순매수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본(362억 원), 인도(1256억 원) 주식형 펀드 설정액 규모를 앞선다.
3월 중국 증시에선 반도체 등 정보기술과 소재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의 중국 반도체산업 견제로 중국의 자립 노력이 강해지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따라 소재 산업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이 강화하며 미국의 중국 견제로 최근 부진했던 정보기술업종의 반등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3월 중국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정보기술 종목으로 북방화창, 구딕스테크, 삼안광전, 자광국미 등을 제시했다.
북방화창은 중국의 최대 반도체장비업체로 특수 전자장비와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 및 생산, 판매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구딕스테크는 반도체 칩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 솔루션 업체로 안드로이드 지문인식 분야에서 1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소재 업종에서는 보풍에너지, 푸타이라이, 합성규업, 창신신소재가 제시됐다.
보풍에너지는 닝둥 국가 에너지 화학산업 기지 중심에 위치한 석유화학 기업으로 고급 석탄 기반 신소재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푸타이라이는 다양한 리튬배터리 재료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중국 내 리튬 배터리 음극재 2위, 음극재용 인조흑연 1위 공급업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