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제약이 전문의약품 위탁판매와 위탁생산에 힘입어 2023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은 이어갔다.
▲ HLB제약이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00억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고 14일 밝혔다.
HLB제약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59억 원, 영업손실 195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26.5%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7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순손실 규모도 늘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2020년 HLB그룹에 편입됐을 당시 406억 원에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
HLB제약은 “지난해 전문의약품에 대한 위탁 판매(CSO) 매출과 타사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CMO)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이 대폭 늘었다”며 “특히 노후 설비개선과 라인 증대를 마친 향남공장에서 위탁생산(CMO) 매출이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콴첼을 론칭하면서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HLB제약은 “콴첼의 초기 인지도 강화를 위해 대규모 광고비가 집행되며 지난해 대비 영업손실이 커졌다”며 “다만 초기 마케팅 비용에 대한 선집행이 완료된 만큼 올해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LB제약은 올해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이를 위해 부가가치가 낮은 일부 공장 라인의 정리를 마친 바 있다.
이와 함께 위탁해 생산하던 제품을 자사 공장에 생산하면서 수익성 강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HLB 간암신약에 대한 미국 FDA의 본심사 절차가 순항함에 따라 국내 생산을 위한 절차도 검토하고 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작년은 기존 사업의 매출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개선과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폭을 높여 흑자경영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