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이 22일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건설안전 CEO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형 건설사 대표들에 하청업체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2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9개 건설사 대표자들과 ‘건설안전 CEO 간담회’를 열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한기 대림산업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 이승찬 계룡건설산업 사장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최근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들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안전시설 설치 및 작업 전 안전점검을 소홀히 한 데 원인이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은 최고경영자의 관심과 의지가 핵심 관건이며 안전관리 조직과 예산 확대, 현장 안전관리시스템 작동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남양주 폭발사고와 김해 화재사고 등 건설현장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해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안전사고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 장관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하청업체 노동자들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발생한 대형사고의 재해자는 모두 하청 노동자였다”며 “원청기업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는 법령 개정에 앞서 원청기업이 1차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업체의 안전문제와 고용구조 개선에도 적극적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사망자 수는 31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명 늘었다. 이 기간 50대 건설사가 진행하고 있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사망자 수는 57명으로 지난해보다 16명 늘었다.
이 장관은 “빠듯한 공기일정을 맞추기 위한 동시작업이 많은 재해를 낳는 만큼 발주처나 시공사의 공기연장 요청이 있으면 안전하게 순서대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사망재해가 생기면 본사에 대한 특별감독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