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지주가 2023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총 배당금은 2022년보다 4%가량 증가한 3060원으로 결정됐다.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3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한다.
▲ KB금융지주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조6319억 원을 냈다고 7일 밝혔다. |
KB금융지주는 7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4조631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순이익이 11.5% 늘었다.
KB금융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단단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 비용 관리 결실로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2023년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61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2.1% 줄었다.
그룹 희망퇴직과 은행의 민생금융 지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율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KB금융의 2023년 말 기준 총자산은 715조7천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16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58%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2023년 순이익 3조2615억 원을 냈다. 보수적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에도 대기업 중심으로 기업여신이 성장하면서 1년 전보다 순이익이 8.9% 늘었다.
KB증권은 2023년 순이익 3896억 원을 거뒀다. 고객 자산관리(WM)금융상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2022년보다 107.5%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순이익 7529억 원을 냈다. 장기인보험 상품 경쟁력 증대, 금리하락에 따른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 증가로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5.1% 늘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2022년보다 7.3% 줄어든 3511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연체율 상승 등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KB라이프 2023년 순이익은 2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7% 증가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530원을 결산배당하기로 의결했다. KB금융의 2023년 총 배당금은 3060원으로 1년 전(2950원)보다 4%가량 증가했다.
KB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최근 시장에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 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며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해 현명한 대처와 고객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며 “다만 금융감독원 결정이 나온 것이 없는 상황으로 배상기준 등은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