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페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흐름을 이어간 데다 간편결제시장 경쟁도 심화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 7일 교보증권은 2024년 실적 전망 등을 반영해 카카오페이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7일 카카오페이 목표주가를 기존 6만9천 원에서 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6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4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2023년 4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손실이 지속됐다”며 “목표주가는 2024년 목표 거래액 대비 시가총액 비율(EV/TPV)을 0.14배로 적용해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61억 원, 영업손실 215억 원을 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5.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카카오페이 영업비용은 1876억 원으로 2022년 4분기보다 29.3% 증가했다. 지급수수료, 인건비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4분기 지급수수료 결제 매출 증가에 따른 카드사 수수료에 마이데이터 연간 사업비용 56억 원도 반영됐다. 인건비도 1년 전과 비교해 41.5% 증가했다. 연말 상여 및 안식휴가 관련 부채가 추가된 탓이다.
카카오페이는 2024년에도 매출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페이는 전날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2024년 거래액과 매출을 각각 20~30%, 15~25%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결제부문의 삼성페이 연동 효과, 해외결제 거래액 증가 전망, 주택담보대출 등 대환대출 서비스 론칭, 페이증권과 보험 신상품 출시계획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페이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320억 원, 영업손실 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8.9% 늘지만 영업손실을 이어가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