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IG넥스원이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Ⅱ·천궁-Ⅱ)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된다. 수출 규모는 약 4조2500억 원이다.
국방부는 6일(현지시각) 지난해 11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 사이 회담에 따라 LIG넥스원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가 ‘M-SAM-II(천궁2)’ 10개 포대를 대상으로 약 32억 달러(4조 2500억 원 상당) 규모의 계약체결 사실을 밝혔다.
▲ LIG넥스원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조2500억 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를 수출한다. < LIG넥스원 >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방산전시회(WDS)에 참석해 칼리드 빈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을 만나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한국 방위사업청과 사우디 국방부 사이 ‘중장기적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참관했다. 신 장관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방산 협력 파트너십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칼리드 장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천궁-II는 고도 30∼4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층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천궁-II는 작전 배치된 천궁-I(고도 20㎞ 이하)을 개량한 것이다.
천궁-II는 2022년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 35억 달러(약 4조 7300억 원) 규모로 수출됐다.
천궁-II의 최대 속도는 마하 5, 길이는 4m, 무게는 400㎏, 미사일 1발의 가격은 약 1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