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납품할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조감도. <현대로템>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 미국법인이 현지 전동차 공급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6일 현대로템 미국법인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에서 발주한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에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6억6369만 달러(약 8688억 원)이다.
사업은 1993년부터 운용 중인 현지 노후 전동차를 대체하고 2028년에 열리는 LA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급증할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됐다.
LACMTA는 차량 제작사를 선정할 때 저품질 차량을 납품하거나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 이행 능력과 실적, 품질, 기술 등 가격 외 평가 항목에 비중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차량 제작 기술 및 실적과 납기 준수 등의 사업 이행 능력을 인정받아 경쟁사를 제치고 사업을 따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05년과 2018년에 같은 북미 지역에서 수주한 캐나다 밴쿠버 무인 전동차 공급 사업에 차량을 조기 납품하는 등 운행 일정을 앞당긴 점을 인정받았다.
LA에 투입되는 전동차는 2량 1편성으로 최대 6량까지 중련(차량을 연결해 운영하는 방식) 운행을 할 수 있다. 1량당 최대 탑승 정원은 245명, 운행 최고속도는 113km/h다.
LA 다운타운~할리우드 북부 구간(26.4km)을 운행하는 B(적색)라인과 LA 다운타운~코리아타운 구간(10.3km)을 운행하는 D(보라색) 라인에 투입된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의 미국 현지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동차를 납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