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연 매출 3조 원 벽을 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247억 원, 영업이익 210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5일 밝혔다. 2022년보다 매출은 13.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5% 줄었다.
▲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넘었다. |
롯데칠성음료가 연간 매출 3조 원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음료 및 주류업계와 비교해도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1665억 원이다. 2022년보다 27.0% 증가했다.
2023년 4분기만 보면 매출 9184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37.3% 확대했지만 영업이익은 67.3% 뒷걸음질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음료사업에서는 매출 4246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냈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4% 줄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됐으며 2023년 11월~12월 초 급격한 기온 하강이라는 변수가 있었다”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사업비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류사업에서는 매출 1969억 원, 영업손실 3억 원을 봤다. 2022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 줄었고 적자 규모는 7억 원 축소했다.
소주를 제외한 맥주와 청주, 와인, 스피리츠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류 소비문화 변화에 따라 회식과 송년회가 크게 줄어든 것이 한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음료사업의 주요 전략으로 제로탄산 신제품 확대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제로탄산에서만 모두 매출 3천억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사이다와 칸타타 등 기존 브랜드는 브랜드 전략 재정립 및 맛·디자인 리뉴얼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만들었다.
주류사업의 주요 전략으로는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리뉴얼이 제시됐다. 2022년 9월 출시한 새 소주 새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7.9%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를 올해 안에 1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2500억 원을 내겠다는 실적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2023년보다 매출은 30.2%, 영업이익은 18.7%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