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01-26 19: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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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가 증권사의 신고서 기재 실수 때문에 올해 첫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투자설명서와 관련해 정정신고를 내며 “25일 제출한 증권신고서 금리를 오기재함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로 결정된 금리와 차이가 발생하여 청약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청약이 진행되지 않은 점 및 투자자 보호 차원 등을 고려하여 본 채무증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한화가 1월26일 증권사의 기재 실수로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한화>
앞서 한화는 회사채 발행으로 약 2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대표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을 선정하고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 발행금리는 2년 만기 회사채(1080억 원) 4.380%, 3년 만기 회사채(1470억 원) 4.484%였다.
그러나 증권사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매긴 금리 평균에 스프레드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14bp, -22bp로 해야할 것을 –1.4bp, -2.2bp로 계산하면서 문제가 터졌다. 2년 만기 회사채와 3년 만기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각각 4.506%, 4.682%로 다르게 적혔다.
기재를 실수한 증권사는 25일 하루에만 투자설명서를 3번이나 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문제가 커지자 이날 오전 9시10분 한화 회사채 거래를 정지시켰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