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레고켐바이오가 1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금을 확보하면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가치도 상승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 유진투자증권이 레고켐바이오(사진) 신약 후보물질 가치를 재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레고켐바이오 목표주가를 기존 6만7천 원에서 9만2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9일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4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공급자 우위로 전환된 글로벌 항체-약물접합체 개발 시장에서 레고켐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금을 확보했다”며 “레고켐바이오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바라봤다.
레고켐바이오는 19일 온라인으로 연 주주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 동안 1조 원을 투자해 앞으로 매년 4~5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독자적으로 임상도 5개 이상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신약 후보물질 4개와 관련해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요 파이프라인 가치도 상향 조정됐다.
LCB84는 기존 5900억 원에서 1조7100억 원으로 높아졌다. 나머지 주요 파이프라인도 LCD14 가치는 4500억 원, LCB71 가치는 1500억 원, 신규 파이프라인 가치 6천억 원, 플랫폼 가치 4300억 원 등으로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는 총 3조3540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고 있어 레고켐바이오도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에서 최근 세계적 대형 제약사들이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에 대한 파이프라인 확보 의자가 강해지면서 기존 바이오텍들이 대형 제약사에 흡수합병되고 있다”며 “유망한 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들 가운데 레고켐바이오를 포함한 소수의 공급자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