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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첨단소재 영업이익률 20%대 탄소섬유 증설 박차, 실적반등 커지는 기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1-17 16: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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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용수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 부사장이 탄소섬유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그룹 전반에 실적 개선을 위한 ‘구체적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조 대표가 힘주고 있는 탄소섬유는 효성첨단소재 반등에 선봉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첨단소재 영업이익률 20%대 탄소섬유 증설 박차, 실적반등 커지는 기대
▲ 조용수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사진)가 올해 탄소섬유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올해 탄소섬유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이지만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기여도, 20% 이상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7일 효성첨단소재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조용수 대표이사 체제 2년 차인 올해 효성첨단소재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을 마친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4월 전북 전주공장에 2500톤 규모의 4번째 생산라인(4호기)을 추가해 9천 톤 규모의 탄소섬유 연간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어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5호기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6호기, 7호기 생산라인이 완공된다. 5, 6, 7호기 생산라인은 각각 연산 2500톤 규모로 파악되며 마지막 7호기 완공 예정 시점은 7월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연간 생산능력은 1만6500톤으로 지난해(9천 톤)보다 7500톤 즉 83%가 늘어난다.

2013년부터 탄소섬유 생산을 시작한 효성첨단소재는 지금까지 1년에 연산 2500톤을 추가한 것이 가장 많은 증설량이었다. 올해는 예년의 3배 가까이 생산능력을 늘리는 셈이다.

이처럼 조 대표가 탄소섬유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는 ‘슈퍼섬유’로 불리는 탄소섬유의 향후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탄소섬유는 실 안에 탄소를 92% 이상 함유한 섬유로 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면서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이에 압축천연가스(CNG)·수소 고압용기, 자동차 부품, 풍력 블레이드(날개), 우주·항공 부품 등 여러 분야의 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세계 폴리아크릴로니트릴(PAN)계 탄소섬유 시장(수요 기준)은 2023년 12만2천 톤에서 2035년 32만7천 톤까지 연평균 10%가량의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섬유는 원료에 따라 PAN계와 피치계 등으로 나뉜다. 효성첨단소재는 PAN계 탄소섬유를 생산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연간 생산능력을 2028년 2만4천 톤까지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베트남의 탄소섬유 생산기지 구축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조 대표의 탄소섬유사업 확대는 조현준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해 강조한 ‘구체적 해결방안’에 적합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그룹의 임원, 팀장들에게 ‘책임경영 강화’라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내 이례적으로 강하게 질책했다. 실적 악화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효성그룹은 계열사 전반에 걸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주사 효성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1조7069억 원, 영업이익 305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상반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 77% 감소한 것이다.

조 회장은 이메일에서 “문제해결 의지가 부족해 수익이 악화하는 것에 관한 개선책이 구체적이지 않고 실현가능성이 불명확하다”며 “PU(퍼포먼스유닛)의 성장 발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주요 과제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석해 구체적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2522억 원, 영업이익 201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022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실적 비중이 가장 큰 주력 제품 타이어보강재(타이어코드) 업황 악화다.

지금껏 매출의 50% 이상을 항상 책임져 왔던 타이어코드 업황은 2022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수요 감소,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탓에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보강재사업에서 매출 1조8400억 원, 영업이익 122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2022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것이다.

타이어보강재 업황은 이제야 막 바닥을 지났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효성첨단소재 영업이익률 20%대 탄소섬유 증설 박차, 실적반등 커지는 기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런 상황에서 조 대표에게 우수한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한 탄소섬유는 단기적으로는 이익 방어 수단이고 장기적으로는 유력한 새 캐시카우인 셈이다.

효성첨단소재 실적에서 탄소섬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섬유·아라미드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에서 지난해 10%를 거쳐 올해 13%로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와 아라미드 사업을 합쳐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는 기여도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로만 영업이익 910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에서 38%까지 증가하는 것이다.

이 예측을 바탕으로 보면 올해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최소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대표는 196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효성바스프에 입사했다. 2008년부터 타이어보강재PU로 이동하며 효성그룹의 첨단소재사업에 몸담았다.

2018년 6월 효성첨단소재 출범 때 경영전략실장을 맡은 뒤 2021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3월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에 올랐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조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를 때 “조 부사장은 효성그룹의 여러 업무를 거친 핵심 인재”라며 “효성그룹의 산업자재 부분의 성장을 견인해왔으며 효성첨단소재 경영전략실장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탄소섬유는 철이 사용되는 다양한 용도에서 대체 소재로 활용될 수 있어 수요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탄소섬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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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증설보다 일본에 한참 뒤져있는 고급 저강도 섬유 개발이 급하지 않은가?   (2024-01-27 13:0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