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삼성전자를 꺾고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는 해외 시장조사업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IT매체 테크서클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에서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2년보다 11.1% 감소한 5330억 달러(한화 713조 원)으로 집계됐다.
▲ 인텔이 작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인텔 슬로건. |
앨런 프리스틀리 가트너 연구원은 “2023년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매출이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2023년 메모리 공급업체가 실적 부진을 나타내면서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인텔은 2년만에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인텔의 매출은 전체 487억 달러였고 삼성전자는 399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엔비디아는 2023년 반도체 매출이 240억 달러를 나타내며 상위 5위권에 들어갔다. 2022년보다 매출이 56.4% 늘어난 것이다. 이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힘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매출 227억 달러를 나타내면서 2022년보다 2계단 내려앉은 6위를 기록했다.
가트너는 2023년 메모리 반도체 제품 매출이 37% 하락하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 가운데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조 언스워스 가트너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3대 시장인 스마트폰, PC, 서버는 특히 2023년 상반기에 예상보다 약한 수요와 채널 재고 과잉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제품별로 살펴보면 2023년 D램 매출은 전년보다 38.5% 감소한 484억 달러, 낸드플래시 매출은 37.5% 감소한 362억 달러로 집계됐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