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 <한미약품> |
[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이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3상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15일 국내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에 참가할 첫 환자를 2024년 1월 초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2023년 10월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 승인받은 후 약 2개월 반만에 최초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을 이뤄냈다.
임상 3상은 국내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해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 종료는 2026년 상반기로 예상되며 앞으로 3년 내 국내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장기 지속형 GLP-1 제제로 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가 진행하던 다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약물의 혁신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이 확인됐고,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 학술지에 결과가 등재됐다.
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비만 치료에서부터 관리, 예방에 이르는 전주기적 치료 방법을 모색해 개발해 나가고 있다. 이번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참가자 모집도 ‘H.O.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비만 유병률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한국 제약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GLP-1 비만신약 탄생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