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연구원은 “세계적 대형 제약사들이 자체 공장 생산만으로는 약가가 인하된 상태에서 이익을 유지할 수 없다”며 “CMO(위탁생산) 계약이 필수인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해야만 이익을 유지할 수 있어 오히려 수혜가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엄 연구원은 “상반기 승일될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 기존 바이오젠 레카네맙이 2028년 매출만 총 6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며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매출 증가로 CMO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펀드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 등의 신사업에도 진출할 것으로 파악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 2호를 통해 이뤄질 협력관계가 기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뛰어넘어 신약개발사를 인수하는 것까지 확장됨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 연구원은 “펀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ADC 기업에 지분투자하며 기존 고객사들에게 ADC 개발에 대한 CMO, CDO 사업까지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사업 확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198억 원, 영업이익 1조395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26.7%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