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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책임경영 첫해 실적 합격점, 올해 해외직구 역량 강화는 과제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1-09 15: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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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 총괄사장이 책임경영 첫 해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조 사장이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나가며 순항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1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민</a> 한진 책임경영 첫해 실적 합격점, 올해 해외직구 역량 강화는 과제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 총괄사장이 지난해 만족스러운 경영성과를 냈다. 조 사장이 지난달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진>

올해는 해외직구 물품 국내배송 물량유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게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중국 이커머스를 위주로 해외직구 거래규모가 커지고 있어서다. 

9일 한진에 따르면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GDC)의 통관장 처리용량을 월 110만 박스에서 월 220만 박스로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2년 10월 증설로 현재 설비를 갖췄지만 해외직구 거래규모가 급증하며 통관능력을 확충하려는 것이다. 

또한 한진은 상하이, 칭다오, 다롄, 선전, 홍콩 등 중국 현지법인 5곳의 영업을 강화해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물량을 신규 유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해외직구 물품 배송과정에 참여할 파트너사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물류기업 ‘AWOT’와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각자의 서비스와 네트워크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해외직구는 물류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한진의 인천공항 글로벌물류센터의 통관실적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1분기에는 항공특송 사업은 물량 80만 건을 처리했지만 3분기에는 114만 건을 처리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이커머스 물량 유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해외직구 물품의 국내배송 사업을 놓고보면 CJ대한통운에 열세다.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알리익스프레스의 물량을 전담하면서 해외직구 물품 국내배송 물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2023년에만 3천만 박스를 처리한 것으로 추산된다.

CJ대한통운의 인천공항 국제특송센터는 현재 월 200만 박스의 통관을 진행할 수 있는데 증설이 추진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처리용량이 3~5배 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커머스 관련 물량 성장세가 주목할 만하다”며 “올해도 이커머스 관련 물동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호흡을 맞춰 한진을 이끌고 있다. 그는 경영전면에 나선 첫 해인 2023년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1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민</a> 한진 책임경영 첫해 실적 합격점, 올해 해외직구 역량 강화는 과제
조현민 한진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 총괄사장(왼쪽 첫번째)은 노삼성 한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해 12월 중국 물류기업 AWOT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모습. <한진>

한진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076억 원, 영업이익 1204억 원을 거뒀다. 2022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2% 각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대규모 투자 지출로 이익이 일시적으로 위축되기도 했지만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 강화 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증익에 성공한 것이다.

한진의 택배사업은 향후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부터 약 2800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초대형 물류센터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가 1월 완공된다. 한진에 따르면 택배 처리능력이 일 190만 박스에서 288만 박스로 증가하고 간선비, 조업비 절감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40억 원 늘어난다.

올해는 △삼성전자 국내가전 전용 물류센터 △인천 월미도 SPC 전용 물류센터 △태국 컨테이너 야적장(CFS) △부산 신항 물류창고 등 물류 부문의 신사업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2019년 6월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뒤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총괄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2023년 3월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한진은 2022년 6월 발표한 1조1천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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