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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끊임없는 변화 통해 지속 성장, '미리미리 준비'하는 문화 만들자"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1-03 1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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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끊임없는 변화 통해 지속 성장, '미리미리 준비'하는 문화 만들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2024년 신년회를 열고 신년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여러분과 함께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같이 하는, 가치있는 시작'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신년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심화와 산업 사이 경계 없는 무한경쟁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생존하기 위한 화두로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 성장'을 제시했다.

신년회가 열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은 올해 2분기 완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에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그 뒤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전용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톱3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을 펼친다.

정 회장은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필연적 이유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정적 상황이 언제나 지속되길 바라지만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곧 정체되고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끊임없는 변화야 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역설했다.

변화하기 위해선 창의적 생각과 도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결과가 기대와 다르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또 다시 새로운 생각과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이라며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춰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선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왔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인류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두번째 방향성으로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으며 결국에는 품질이 좋은 회사가 고객에게 인정받게 돼 있다"며 "최고 품질의 제품에 우리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최고의 고객 만족과 감동을 고객들에게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을 놓고 정 회장은 "수십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지속성장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지적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속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한 '미리미리 준비'하는 기업문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외부의 위험을 기민하게 감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리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항상 부지런히 학습하고 연구하여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적시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 조직 자체의 역량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회장은 "변화되는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용감하게 개혁적인 변화에 동참한다면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한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 회장의 새해 메시지에 이어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공장 운영 방향성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했다.

그 뒤 신재원 AAM본부 사장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중장기 계획을,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 부사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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