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행동주의 공모펀드 KCGI가 DB하이텍 보유지분을 DB그룹 지주사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DB하이텍 주가가 장중 6%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10시22분 기준 DB하이텍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48%(3800원) 하락한 5만48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 DB하이텍 주가가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장중 하락하고 있다. |
이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05%(1200원) 하락한 5만74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 초반 하락폭을 키웠다.
DB하이텍의 2대 주주인 KCGI가 지난달 28일 장 마감 뒤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DB하이텍 지분 5.63%(250만 주)를 DB그룹에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매각 금액은 총 1천650억 원으로, 주당 6만6천 원이다.
KCGI는 지난해 3월 DB하이텍 지분 7.05%를 매입한 뒤 DB하이텍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지주사전환,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다.
KCGI의 지분 매도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실망감이 퍼진 것으로 보인다. KCGI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지분율이 7.05%에서 1.42%로 낮아졌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