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퀀텀닷TV 생태계 확산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프리미엄시장에서 올레드TV를 앞세운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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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왼쪽)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9일 “지난 몇 년 동안 TV업체들은 IT전시회에서 대부분 올레드TV를 미래의 TV로 내세웠지만 이번 IFA2016은 퀀텀닷TV와 올레드TV로 진영이 나뉘었다”며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기술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2016에서 공식적으로 올레드TV의 개발중단을 선언하고 퀀텀닷기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퀀텀닷(quantum dot)은 초미세 반도체입자다. 퀀텀닷TV는 LCDTV의 일종이지만 LCDTV보다 미세한 입자로 색을 구현하는 만큼 풍부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을 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IFA2016에서 퀀텀닷TV뿐 아니라 퀀텀닷기술을 활용한 커브드모니터 등도 새롭게 선보이며 퀀텀닷기술의 생태계 확산에 힘썼다.
도 연구원은 “많은 TV업체들이 IFA2016에서 퀀텀닷TV와 올레드TV 중 하나만 전시하거나 둘 다 전시했다”며 “퀀텀닷TV의 확산으로 퀀텀닷TV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전자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퀀텀닷TV의 확산은 올레드TV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던 LG디스플레이에게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TV를 생산하는 TV업체는 지난해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올 들어 10개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올레드TV 역시 세력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대형올레드TV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로 올레드TV패널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퀀텀닷TV 진영이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잠재적 공급처를 잃게 된다.
도 연구원은 “이번 IFA2016에서 75인치 이상 대형TV에서 퀀텀닷TV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하는 관계자들이 많았다”며 “이런 트렌드는 장기적으로 올레드TV 진영의 선두에 있는 LG디스플레이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