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B그룹이 DB하이텍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DB그룹 지주사 DB는 28일 KCGI의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로부터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DB하이텍 지분 5.63%(250만 주)를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 DB그룹 지주사 DB가 행동주의 펀드 KCGI로부터 DB하이텍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
이번 시간외 대량매매에 따른 지분 양수대금은 1650억 원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DB의 DB하이텍 지분은 보통주 기준으로 12.42%에서 18.05%로 높아졌다.
KCGI는 올해 3월 DB하이텍 지분 7.05%를 사들이고 ‘DB하이텍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사주 소각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요구해왔다.
KCGI의 DB하이텍 지분율은 이번 블록딜로 기존 7.05%에서 1.42%로 낮아지게 됐다.
DB그룹은 이번 지분확보를 두고 “안정적 경영권 확보 및 중장기적 투자 수익확보를 위해서다”고 말했다.
DB하이텍은 전날인 28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내용의 경영혁신안과 함께 2030년까지 질화갈륨 및 실리콘카바이드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12인치, 신수종 사업 등에 4조 7천억 원을 투입한다는 투자계획안을 발표했다.
KCGI는 이와 관련해 29일 보도자료를 내면서 “DB하이텍의 경영혁신 계획 발표를 환영한다”며 “DB하이텍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을 주는 쇄신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