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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신년사서 쇄신 강조, "사소한 차이가 고객 마음 흔들어"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12-28 1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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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신세계그룹 신년사서 쇄신 강조, "사소한 차이가 고객 마음 흔들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4년 신년사에서 그룹의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신세계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28일 발표한 2024년 신세계그룹 신년사에서 “2024년은 엄혹한 현실 앞에서 매우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다”며 “최근 수차례 그룹에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판단과 명확한 실행이 이뤄지도록 조직과 시스템, 업무방식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정교한 평가 체계와 성과 중심 보상 체계를 갖출 것도 당부했다. 기존 시스템과 방식으로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내기가 매우 어렵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시장과 고객은 신세계가 1위 회사가 맞느냐고 우리에게 묻고 있다”며 “2024년에는 우리가 1등이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SSG닷컴과 G마켓이 경쟁사보다 고객에게 친절하다고 자신할 수 있냐면서 ‘원 레스 클릭(ONE LESS CLICK)’을 강조했다. 상품을 고르고 할인 혜택을 받는 것부터 결제, 배송 단계까지 모든 과정에서 경쟁사보다 한 클릭 덜 하도록 고객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원레스클릭이 업무 방식 전반에서 최우선 가치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사 이기주의, 보여주기식 실적 쌓기, 불필요한 업무 중복이 모두 원레스클릭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가치 실현과 그룹 전체의 이익이라는 궁극의 목표만 남기고 전부 덜어내 줄 것을 당부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0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신세계그룹 신년사서 쇄신 강조, "사소한 차이가 고객 마음 흔들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4년에는 신세계가 1등이 맞느냐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정 부회장은 원레스클릭과 함께 업무를 검토하고 실행하는 영역에서는 ‘원 모어 스텝(ONE MORE STEP)’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사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까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영 의사 결정에도 원모어스텝은 필수 요건이다”며 “한 발짝 더 들어가서 잠재적 리스크와 구조적 문제점을 철저하게 따져봐달라”고 주문했다.

신년사에서 정 부회장이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본질적 가치에의 집중’이다.

정 부회장은 조직은 성과를 내기 위해 존재하고 기업은 수익을 내야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기본 명제를 다시 한 번 바로 세우자면서 수익성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강도 높은 그룹 쇄신을 주문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9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계열사 대표 40%를 물갈이한데 이어 11월에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전략실을 개편했다. 경영전략실장을 8년 만에 교체한 것도 신세계그룹의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었다.

정 부회장은 11월23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를 통제하고 관리하며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안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경영전략실의 과거 업무 방식을 질책했다고 한다.

2024년 신년사에서도 그룹 쇄신을 주문함과 동시에 고객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사소한 차이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신년사를 통해 그룹이 집중해야 할 화두를 몇 가지씩 던져왔다. 2021년에는 ‘고객, 원팀, 다양성’, 2022년에는 ‘디지털 피보팅’, 2023년에는 ‘기본’이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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