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바이오부문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 계획 구체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건설과 바이오부문이 실적 상승을 이끄는 가운데 기타부문도 코로나19 영향 해소로 이익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실적전망을 높이고 상장 계열사 주가변동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823억 원, 영업이익 698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0% 늘어나는 것이다.
건설부문은 4분기 영업이익 262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9% 증가하는 것이다. 하이테크 프로젝트 매출 축소에도 해외건설과 주택사업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태양광사업 매각 규모 확대 등으로 무역 수요 약세를 상쇄하면서 영업이익 344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2년 4분기보다 영업이익이 91% 늘어나는 것이다.
식음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19% 급증한 3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급식과 식자재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패션부문도 수입상품과 온라인사업 호조로 4분기 영업이익 510억 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4분기보다 이익이 6%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3년 동안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에 2조 원, 친환경에너지와 바이오, 헬스케어부문 신사업 발굴에 2조 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주주서한 발송, 상속세 납부를 위한 처분신탁에 따른 지배주주 지분 축소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올해 초 배당수입과 연계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며 “배당정책 변화보다는 자사주 13.2% 소각 계획의 구체화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2조3780억 원, 영업이익 2조94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8% 줄고 영업이익은 16.4%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