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4분기에도 중국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 KB증권이 28일 LG생활건강 4분기도 중국 부진이 이어지며 실적 부진을 예상해 LG생활건강(사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8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27일 35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4분기 시장예상치를 믿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며 “중국법인과 면세채널 매출의 2024년 회복 여부, 브랜드 재단장 성과 등이 확인될 때까지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47억 원, 영업이익 47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3% 감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시장예상치와 비교해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수준이다.
4분기에도 화장품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4분기 화장품부문에서 매출 7108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96% 줄어드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과 중국법인의 매출 하락으로 인해 4분기 화장품부문 영업이익률도 1년 전보다 8.6%포인트 축소된 0.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법인 매출 회복 없이는 단기간에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LG생활건강의 핵심 판매 지역으로 2022년 중국 매출만 1조1680억 원을 거둬 전체 화장품 매출의 26.3%에 이른다.
여기에 중국 보따리상 중심의 면세점까지 고려하면 중국발 매출 비중은 최대 67%에 이른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강도 높은 쇄신을 위해 2023년 후 브랜드에 대한 재단장 및 글로벌 사업도 과거 대비 공격적 확장 계획을 밝혔다”면서도 “다만 미국과 일본 등에서 성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이뤄질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923억 원, 영업이익 479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32.6% 줄어드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