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와 관련해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레버리지가 적용된 ETF는 시장 움직임에 따라 투자 손익이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이 25일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장기채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와 관련해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전체 해외증권 가운데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ETF가 순매수 금액 1위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미국의 기준금리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해외 ETF는 국내와 투자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ETF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해외 ETF에 투자할 때 조심해야 할 구체적 사항으로 △기준금리가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것을 예측하고 미국 장기국채 ETF에 투자하면 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해외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복리효과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 △해외 상장 ETF 투자 시 환율 변동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 △해외 상장 ETF에 투자할 때 국내와 다른 과세 체계를 알아둬야 한다는 점 △미국 시장은 가격제한폭이 없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해외 상장 ETF도 상장 폐지의 위험이 있고, 권리가 발생한 종목은 일정 기간 매매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