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koAct와 KBSTAR, TIGER 등 3개 상품이 올해 하반기 나왔고 KODEX K-로봇액티브도 지난해 11월 출시돼 이제 막 1년을 넘겼다.
최근 1년 사이 로봇 관련 ETF 출시가 크게 늘어난 셈인데 올해 초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두산로보틱스 상장까지 로봇산업을 향한 전반적 기대감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초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한 뒤 여전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5배 넘게 올랐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10월 상장 이후 급등하다 12월 초 잠시 쉬어가는 모습도 보였으나 최근 들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가 다시 유입되며 18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빠르게 오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날까지 최근 4거래일 동안 41.46% 상승했다. 이는 최근 로봇 관련 ETF의 상승률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5개 로봇 ETF는 로봇산업을 향한 전반적 기대감에 따라 힘입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포트폴리오 내 두산로보틱스 포함 여부와 비중 등에 따라 상승률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로봇주에 투자하는 KBSTAR AI&로봇은 10월24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 30.94% 올랐고 KODEX K-로봇액티브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57.64% 상승했다.
▲ KB자산운용은 4일 'KBSTAR AI&로봇'이 상장 이후 1개월 동안 국내 주식형 ETF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 KB자산운용 >
KBSTAR AI&로봇와 KODEX K-로봇액티브는 두산로보틱스 비중이 각각 8.08%와 9.61%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해외 로봇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는 11월21일 출시 이후 전날까지 3.56%,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는 8월17일 출시 이후 전날까지 6.47%, KODEX 글로벌로봇(합성)은 올해 들어 24.48% 올랐다.
로봇산업은 고령화와 고물가 시대를 맞아 AI(인공지능)기술과 결합해 노동력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정부와 국회도 규제완화와 산업육성 정책을 통해 로봇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주가가 상장 이후 크게 오른 데는 지능형 로봇법(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로봇도 법적으로 보행자의 지위를 부여 받아 인도 등 야외를 돌아다니며 배달 등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제조분야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로봇이 확산될 수 있다”며 “고물가 대안 및 자원 효율화 방안으로 인공지능과 로봇 사용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의 로봇산업 진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기술력을 중시하는 한국의 산업적 특성상 반도체와 2차전지만큼 로봇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로봇산업은 인공지능과 접목되고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이 더해지면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