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카타르에서 8천억 원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링(E-ring) 고속도로 확장공사를 7억3천만 달러에 단독으로 수주하고 낙찰통지서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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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수주한 카타르 이링 고속도로 조감도. |
이 공사는 카타르 수도인 도하 남부에서 기존 도로 4.5km를 확장하고 4km를 신설하는 공사로 왕복 8∼14차선으로 건설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2개월이다.
이 공사는 구간이 8.5km로 짧지만 다층 입체교차로가 다수 포함돼 있어 공사비가 높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중동지역의 기존 도로는 통상 회전 교차로가 설치돼 있는데 병목현상과 사고율이 높은 문제가 있었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우건설의 다층 입체교차로 설계 기술력이 수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대비해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도하공항과 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이링 고속도로는 도하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앞으로 월드컵 개최에 대비한 후속 인프라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유가로 해외 건설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도로와 교량 등의 인프라 공사 수주를 통한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노력해 왔다"며 "올해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인도 교량, 이번 카타르 고속도로 등에서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