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12-15 09: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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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세아제강지주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14일 세아제강지주 투자의견을 '등급 없음(Not Rated)'으로 제시했다.
▲ 세아제강지주가 올해 사상 최대치 영업이익을 새로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Not Rated는 매수의견과 매도의견 가운데 어디로 투자의견이 바뀔지 불확실할 때 매겨진다.
14일 세아제강지주 주가는 2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세아제강지주는 국내외 메이저 강관 계열사들의 지주사이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사상 최고치 영업이익 경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세아제강지주는 주요 계열사로 국내 최대 강관업체인 세아제강과 판재류를 생산하는 세아씨엠뿐 아니라 미국·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에서도 강관 생산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사업을 추진하는 자회사 세아윈드도 앞으로 주력 계열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홀딩스와 분할 이듬해인 2019년 영업이익이 631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세아제강을 포함한 해외 주요 거점 계열사들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세아제강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671억 원까지 확대됐고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이미 523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제강지주의 신사업 가시성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세아윈드는 영국 북동부 티스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구역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4만 톤의 모노파일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세아윈드는 이미 글로벌 해상풍력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로부터 2025~2026년에 걸쳐 영국 북해상의 '혼시3 프로젝트' 용도로 약 5300억 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스웨덴 바텐폴로부터 영국 남동부의 '노퍽 뱅가드 프로젝트' 용도로 2025~2027년 에 걸쳐 약 1조5천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사업 수주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사업의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세아제강지주의 현재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으로 기존 강관 사업 호조와 신사업 가시성 확대를 고려하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