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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왼쪽)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오른쪽)가 지난 5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다음카카오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뉴시스> |
다음카카오가 합병 이후 검색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실적을 내놓았다. 검색 서비스를 개선하고 모바일 투자를 늘리면서 여러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 “다음카카오 검색시장 점유율 올릴 수 있을 것”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29일 실적발표 자리에 참석해 다음카카오가 앞으로 모바일과 연계해 검색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 서비스 중 모바일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부분과 연계해 검색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다음 검색뿐 아니라 여러 서비스를 모바일 트래픽과 연계하면 트래픽 시장점유율 또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합병이후 연말까지 현재 수준의 인력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음의 임직원은 1590명, 카카오의 임직원은 680명으로 둘을 합치면 2270명이다.
그는 “하반기 사업계획 및 전략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인력충원 역시 정확하지 않지만 현 수준의 인력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지난 5월23일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와 합병을 결정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양사의 합병절차는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8월27일 예정되어 있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 1일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다음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2900억 원, 카카오가 1870억 원으로 오는 10월1일 출범하는 통합법인은 총 5천억 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두 회사는 2주 전부터 9개 부문의 협의체를 구성해 분야별 업무를 공유하는 등 합병절차를 밟고 있다.
◆ 다음, 매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다음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 1389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2% 줄었다.
다음의 2분기 매출은 특수이벤트 효과와 모바일 매출 증가에 따라 디스플레이 광고가 성장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검색광고 매출은 네트워크사업에 따른 신규매출 증가와 모바일과 로컬 검색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해 1.5% 증가한 666억 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도 월드컵과 지방선거의 효과와 더불어 모바일 디스플레이, 쇼핑광고의 지속적 성장 등에 힙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1%증가한 638억 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매출은 늘었지만 인건비 상승과 광고 지급수수료 증가, 마케팅 비용 등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게임 매출이 줄어든 것도 실적부진에 한몫했다. 다음은 게임부문에서 웹보드 게임 규제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게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감소한 70억 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그동안 검색 서비스를 개선하고 모바일 부분을 강화하는 투자를 해왔다. 다음은 1분기 실적발표 때도 “올해는 모바일을 위한 투자의 해라서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니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영업이익보다 서비스 성과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6월 전면적으로 개편된 이미지검색을 통해 검색 정확도가 50% 이상 향상됐다고 밝혔다. 또 쇼핑검색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랭킹개선을 수행한 결과 전체 상품클릭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 다음앱은 전면 개편을 통해 경쟁력있는 모바일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한 결과 2분기 다음 앱 순방문자가 전년 같은기간 대비 43% 증가했다.
다음은 “모바일 쪽에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경기가 좋지 않아 투자성과가 당장 매출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콘텐츠가 강화되는 만큼 시장점유율이 늘어나 결국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