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영향을 받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 원으로 집계됐다.
▲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했다. 가계 자산이 감소한 것은 2012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0.2% 증가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3540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4.5% 감소했다.
자산의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금융자산은 3.8% 증가하고 실물자산은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자산의 감소 요인은 부동산 가운데 거주주택의 가격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가구당 자산 중 금융자산은 23.9%, 실물자산은 76.1%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대비 구성비를 비교하면 금융자산이 1.7%포인트 증가하고 실물자산은 1.7%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452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40대 5억6122만 원, 60대 이상 5억4836만 원, 39세 이하 3억3615만 원 순이었다.
순자산 분포를 보면 전체 가구의 57.4%가 3억 원 미만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억 원 이상인 가구는 10.3%로 집계됐다.
자산의 운용 방법을 살펴보면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 50.4%, 부동산 구입 23.9%, 부채 상환 21.6% 순이다.
금융자산을 투자할 때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예금 88.8%, 주식 8.7%, 개인연금 1.5% 순이다.
2023년 3월 말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증가한 17.4%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3.9%포인트 감소한 75.7%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6762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소득원천별로는 근로소득 4390만 원(64.9%), 사업소득 1206만 원(17.8%), 공적이전소득 625만 원(9.2%) 등으로 나타났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