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는 2024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9%(1.03달러) 하락한 배럴당 7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달러 강세를 보이며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엑손 모빌 소유 시추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8%(0.85달러) 내린 배럴당 78.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달러도 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내린 36204.4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54%, 0.8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4일(현지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3% 오른 103.665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달러와 유가는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또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 이후 주요 산유국의 감산안이 발표됐으나 일부 산유국의 자발적 감산이었던 만큼 이행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계속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0일(현지시각)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는 2024년 1분기까지 22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이어간다는 결정을 내놨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금융업계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감산 이행 여부에 회의적인 분석을 내놨다.
아프리카 산유국을 비롯한 일부 산유국들이 동참을 거부하고 있어 감산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증권사 오안다의 크레이크 얼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의 지난주 합의는 신뢰성이 부족하다”며 “시장에서 내년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