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해양수산부가 탄소중립 항만 구축을 위해 관계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해수부는 5일 세종시 오송호텔에서 ‘탄소중립 항만구축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탄소중립 항만이란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것에 더해 수소와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를 안전하게 수입, 보관, 가공할 수 있는 항만을 뜻한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탄소 배출을 40% 저감하고 2050년에는 완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탄소중립 항만의 구축 방향과 세부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해수부는 ‘탄소중립 항만 구축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계획은 항만 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하역 장비 동력 전환, 신재생에너지 도입, 안정적 친환경 에너지 생산·유통을 위한 항만시설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50년까지 해상풍력단지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자급률 30%를 달성한다.
해수부는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는 항만 및 에너지 관련 공공기업, 발전사, 항만운영사 등 20여 개 관계기관과 계획 중간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참석자들과 향후 탄소중립 항만 구축에 필요한 규제 정비 등 제도개선 사항도 논의한다.
울산항만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 부산신항만㈜ 등 에너지 생산 및 유통·물류 관련 기관에서는 이번 세미나에서 탄소중립 항만과 관련해 세운 계획, 시행 사업을 소개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소, 암모니아,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에너지 대부분이 바다를 통해 수입되고 있는 우리나라 여건상 탄소중립 항만 구축은 필수적”이라며 “정부, 지자체, 공공, 민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의견도 종합 수렴하여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안정적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