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12-04 08: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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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 이커머스를 통한 해외직구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내년 택배 물동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 중국 이커머스를 통한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세호 하이투자연구원은 4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일 11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목표주가 변경은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0.61배에서 0.8배로 상향한데 따른 것이다”며 “이는 쿠팡의 상장 및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한 2021년 말~2022년 초에 적용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중반까지 CJ대한통운이 적용받았던 0.45~0.50배의 목표 주가순자산비율이 택배 물동량 감소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반영했다고 판단했다”며 “2024년부터는 택배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만큼 이전 주가순자산비율 밴드 하단인 0.8배를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연초보다 21%, 7월초 저점대비 62% 상승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이커머스발 해외직구 수요 증가에 따른 CJ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 및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하락 기대감이 주효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알리바바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로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향 물동량을 일부 처리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의 거래금액은 2023년 들어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해외직구 금액은 전체 이커머스 거래금액의 3%에 그치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를 통한 해외직구 금액은 2022년보다 106% 늘었다. CJ대한통운의 알리익스프레스발 물동량은 올해 1분기 346만 박스에서 3분기 904만 박스로 26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수익성 위주의 화물 처리 및 쿠팡 등 경쟁사의 성장으로 택배 물동량이 2022년 1분기부터 줄어들고 있지만 2024년에는 다시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750억 원, 영업이익 51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예상치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0.8%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