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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연 거래금액 1조 돌파, 국내 백화점업계 최단기간 신기록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12-03 11: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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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연 거래금액 1조 돌파, 국내 백화점업계 최단기간 신기록
▲ 더현대서울이 연 거래금액 1조 원을 넘어섰다. 더현대서울의 전경. <현대백화점>
[비즈니스포스트] 더현대서울이 개장 2년9개월 만에 연 거래금액 1조 원을 넘어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월1일부터 12월2일까지 더현대서울의 거래금액이 1조41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1년 2월 개장한지 33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국내 백화점업계의 기존 기록을 2년2개월 앞당긴 것이다.

더현대서울의 거래금액은 2021년 6700억 원, 2022년 9509억 원 등으로 상숭추세에 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글로벌 수준의 상품기획(MD) 역량과 더현대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이 있었다”며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이 최단기간 1조 원 돌파 기록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더현대서울은 이제 글로벌 MZ세대의 필수 방문코스가 됐다.

실제로 외국인 고객의 구매가 늘어나며 더현대서울의 거래금액 성장에 기여하기도 했다.

외국인 고객 거래금액의 성장률은 2022년 731.1%, 2023년(1월~11월) 891.7%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체 매장의 외국인 거래금액 성장률 평균인 305.2%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외국인 고객의 구매 연령대를 살펴보면 2030세대가 72.8%로 집계되는 등 외국인 사이에서도 젊은 연령대의 이용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자연친화적 인테리어와 넓은 휴게공간 등 백화점의 틀을 깨는 파격적 공간 구성에 외국인의 관심이 높은 K컬처를 집대성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7월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더현대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루미네‧한큐(일본) △엘팔라시오데이에로(EL Palacio de Hierro‧멕시코) △시암파라곤(태국) 등 해외유통 기업을 포함해 △네슬레(스위스) △제너럴밀스(미국) △포르쉐(독일) 등 글로벌기업 임원들이 다녀갔다.

자연친화적 공간 구성과 온라인 패션브랜드를 유치하는 상품기획 전략을 통한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더현대서울은 전체 영업면적 8만9100㎡가운데 절반을 실내조경이나 휴식공간으로 꾸미고 자연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천정을 설계했다.

'마뗑킴', '시에(SIE)' 등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을 잇따라 유치시켰다. 시에는 연매출 100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마뗑킴은 외국인 구매 상품군 중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그 결과 더현대서울의 영패션 상품군의 거래금액 비중은 △2021년 6.2% △2022년 10.3% △2023년 13.9%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현대백화점 전체(더현대서울 제외)의 8.2%와 비교해 높은 수치이다.

이는 더현대서울의 객단가(고객 1인당 구매금액)로도 이어지고 있다. 더현대서울 객단가는 △2021년 8만7854원 △2022년 9만3400원 △2023년 10만1904원으로 식품을 제외하면 현대백화점 서울 점포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더현대서울은 K패션 브랜드의 요람이 되고도 있다.

'쿠어', '디스이즈네버댓' 등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백화점업계 최초로 입점시킨 것을 비롯해 '미스치프', '세터', '드파운드' 등 신진 브랜드까지 연이어 선보였다. 현재까지 200여 개의 국내 패션 브랜드가 더현대서울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영업망 등 운영 성과 위주의 입점 검증 절차를 개편해 브랜드 차별성, 제품력, 잠재적 성장성을 우선으로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더현대서울의 패션부문(영패션‧여성패션‧남성패션)의 올해 매출은 2021년보다 113.2% 늘어났으며 비중은 23.1%로 개점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루이비통 매장이 연말 오픈을 앞두고 있고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더현대서울 단독 매장 등 다양한 상품기획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세계적 MZ핫플레이스이자 럭셔리의 새 지평을 여는 공간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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