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상승탄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450~2570으로 전망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의 되돌림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말했다.
▲ 나정환 연구원은 연준이 여전히 긴축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
미국 10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3.5% 상승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헤드라인 PCE 지수도 전월대비 0% 상승, 전년대비 3.0% 상승으로 전망치를 모두 0.1%포인트씩 밑돌았다.
이처럼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이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미국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나 연구원은 이같은 기대감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토마스 바킨 연준 위원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까지 내려가기 전까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발표된 연준 베이지북에서도 현 기준금리 수준이 물가를 억제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이를 감안하면 연준은 현재 긴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줄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며 “오는 2일 예정된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기대와 다른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반도체 업종이 제시됐다.
아마존이 기업용 챗봇인 ‘Q’를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삼자경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기업용 인공지능 서비스 산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인공지능 산업 모멘텀 효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