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벌크선 운임이 급등하면서 대한해운 주식의 단기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해운은 1968년 설립된 해운선사로 현재 SM그룹 계열사이다. 벌크선, LNG운반선, 탱커선 등 50척 규모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다.
▲ 벌크선 운임이 단기 급등하면서 대한해운이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해운의 벌크선. <대한해운> |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한해운 목표주가 26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대한해운 주가는 지난달 30일 19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대한해운에 대해 매수를 추천한다”며 “벌크선 운임지수인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의 반등은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시킬 것으로 단기 모멘텀을 노릴 기회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해운은 꾸준히 늘어나는 이익에도 불구하고 팬오션보다 약 30%가량 저평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해운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1분기 599억 원, 2분기 652억 원, 3분기 746억 원으로 증가 추세다.
벌크선 운임은 11월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발틱건화물운임지수는 일주일 동안 50% 이상 상승하면서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비수기인 11월임에도 케이프선(10만DWT 이상 급 벌크선) 운임지수는 2배 상승하며 5천 포인트를 넘겼다.
최 연구원은 “중국 항만의 철광석 재고가 2016년 이후 최저로 감소하며 철강 시황이 바닥인 상황에서 연이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냈다”며 “조강 생산량 규제 우려보다 부동산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앞서는 모습이다”고 봤다.
그는 “여기에 파나마 운하의 병목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선박 공급은 부족하다”며 “연말을 앞두고 재고비축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시황강세는 12월까지 연장되겠다”고 전망했다.
벌크선의 공급 증가율은 2024년 2%, 2025년 1%로 과잉공급이 우려되는 컨테이너선과 비교해 공급 증가가 제한적이다.
한편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은 하림그룹의 HMM 인수전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다고 봤다. 팬오션은 하림그룹의 계열사다.
최 연구원은 “팬오션 주가는 HMM 인수 불확실성이 더해져 시황개선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불확실성 해소 이후의 반등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