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11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은 다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11월에도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다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금감원은 30일 서울 영등포 본원에서 ‘2023 하반기 은행·중소서민 부문 주요현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최근 가계대출 및 금리동향과 중소서민 부문 건전성 동향 등을 발표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금감원에 따르면 11월 들어 27일까지 2조3천억 원이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4조9천억 원이 늘었지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6천억 원이 줄었다.
금감원은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 증가 전환 이후 은행권 주담대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다 9월 이후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은행권 주담대는 11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은 이에 따라 12월에 증가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등 중소서민권역의 연체율은 올해 초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특히 저축은행의 9월 말 연체율은 6.15%로 2분기 말(5.33%)보다 0.82%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1분기 오름폭(1.66%포인트)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상호금융 9월 말 연체율은 3.10%로 연체율 상승폭은 1분기 이후 계속해서 줄었다. 여전사 연체율도 카드사 1.60%, 캐피탈사 1.81%로 2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금융시장도 금리 하락세로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그럼에도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를 감안하면 한동안 고금리 지속으로 연체율이 오를 수 있는만큼 금융사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