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최 회장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응원해준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같이 뛰었던 코리아 원팀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
최 회장은 지난달 국제 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휴일도 없이 각 나라 정상과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엑스포 유치에 열을 올렸다.
2022년 5월부터 ‘2030년 세계박람회’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 29일까지 최 회장이 유치활동으로 이동한 거리는 약 70만km로 전해진다. 이는 지구 17바퀴를 돈 것과 맞먹는 수치다.
최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자들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방문하거나 면담한 나라는 180여개국에 이른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접고 30일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포럼’에 참석하며 글로벌 경영행보를 지속한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학교가 2019년부터 열고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다양한 국가의 석학들이 모여 국제질서와 과학기술혁신, 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논의를 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 ‘사회분열과 디지털 혁신 속 인류애’를 주제로 개막연설을 한다.
최 회장은 도쿄포럼 뒤 12월4일~6일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한다.
최종현학술원이 2019년에 발족한 TPD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석학, 싱크탱크, 재계인사들이 모여 동북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국제현안을 논의하고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