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받든 지난해 실적 성적표를 놓고 공과에 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5조 원을 초과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가운데 한편에서는 ‘경쟁사의 해킹 피해에 따른 이용자 이탈’, 즉 반사이익이었다는 평가와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홍 사장이 과거 구광모 회장이 AI 사업 강화 기조를 확장하면서 직접 발탁한 인사라는 점에서 LG유플러스의 AI 사업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선에 힘이 실린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사업별 매출을 보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부문은 AI데이터센터 사업을 하는 AIDC다. AIDC 사업 매출은 지난해 42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4% 증가했다.
홍 사장은 LG유플러스 대표에 오른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AI를 통한 사업 구조의 근본적 개선으로 수익성 극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존 주력 사업인 유·무선 서비스의 제한적 성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 사장의 AI 사업 중심의 투자 전략을 올해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B2B(기업 사이 거래)는 AIDC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AIDC 및 보안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홍 사장의 올해 또 다른 과제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의 성과가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5일 1차 단계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LG AI연구원의 컨소시엄 참여사로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일하던 홍 사장은 2018년 11월 구 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LG 경영전략팀장 사장으로 영입됐다. 김원유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