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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11-27 1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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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정측면.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근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의 첫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아울러 GV80 쿠페를 라인업에 추가했다.

GV80는 제네시스의 첫 SUV로 2020년 1월 출시된 뒤 글로벌 시장에서 17만 대가 넘게 팔린 브랜드 대표 볼륨 모델이다.

GV80 쿠페와 GV80은 내연기관 시대 제네시스의 마지막 플래그십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25년 하반기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완공되면 이듬해 초 대형 전기 SUV GV90를 생산하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대형 SUV GV90이 전기차로 출시되면서 GV80은 제네시스의 첫 SUV이자 마지막 내연기관 플래그십 SUV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신차 GV80 쿠페가 좋은 반응을 얻어 전기차 브랜드로 새출발하는 제네시스의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GV80 쿠페를 직접 타봤다.

◆ 고급감과 역동성 강조한 외관, 실내는 '여백' 속 최첨단 기술 채워

시승차량으로는 제네시스 GV80 쿠페 가솔린 3.5 터보 모델(8675만 원)이 제공됐다.

여기에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 및 내장재 등이 포함된 내장 쿠페 디자인 셀렉션Ⅱ(150만 원), 헤드업 디스플레이·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주차보조기능·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을 묶은 파퓰러 패키지(640만 원) 옵션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파노라마 선루프(140만 원), 편의기능인 컨비니언스 패키지(255만 원), 빌트인 캠2·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보조배터리 등 빌트인 캠 패키지(85만 원), 22인치 휠·타이어(120만 원) 등 대부분 옵션이 들어가 시승차량 가격은 1억65만 원에 달했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정면. <비즈니스포스트>
제네시스는 기존 GV80이 국산차 가운데 가장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모델 중 하나로 손꼽혀온 만큼 이번 부분변경에서 기존 디자인에 섬세한 요소들을 고급스럽게 다듬는 데 집중했다.

특히 GV80 쿠페는 역동성과 과감한 실루엣을 강조한 디자인을 입고 있다.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인 전면부 두줄 헤드램프에는 MLA(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타입 LED 램프가 새로 적용됐다. 

MLA는 작은 크기에도 빛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퍼뜨릴 수 있는 최첨단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헤드램프를 더욱 가늘게 제작할 수 있다. 

제네시스의 또 다른 상징인 크레스트(방패형) 그릴에는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을 이중으로 표현한 '더블 레이어드 지-매트릭스'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아 고성능 이미지를 더했다.

또 기존 모델에서 각졌던 그릴의 코너라인을 부드럽게 다듬었다.

그릴 바로 밑에서 엔진룸 냉각을 위해 공기흐름을 최적화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4개의 에어 벤트(환기구)는 역동적 인상을 더한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측면. <비즈니스포스트>
GV80 쿠페의 특징은 옆에서 볼 때 가장 도드라진다.

시승차량은 신형 GV80과 달리 부드럽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지붕)라인이 차량 끝단에 적용된 전용 리어 스포일러로 이어진다.

차창 역시 루프라인을 따라 날렵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앞으로 튀어나갈듯한 역동적 자세를 취한듯 보였다.

차 바퀴 역시 스포크(차축과 바퀴의 둘레를 연결한 방사상의 부재)가 강조된 전용 20·22인치 신규 휠이 적용됐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후면. <비즈니스포스트>
후면부에는 LED 면 발광 리어 콤비 램프와 테일 게이트에 넓은 일체형 보조 제동등을 달아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또 신형 GV80에 히든타입의 머플러를 적용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 것과 반대로 GV80 쿠페엔 듀얼 트윈 머플러를 달아 고성능 쿠페형 SUV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에는 '여백의 미'를 강조한 여유러운 공간에 최첨단 기술을 채워넣었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실내1. <비즈니스포스트>
시승차량엔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는데 처음엔 지나치게 길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실제 차를 몰 땐 한눈에 정보를 파악하기에 편리했다.

GV80 쿠페와 신형 GV80엔 브랜드 최초로 클러스터(계기판)와 AVN(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화면을 통합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운전석에 앉아서 보면 스티어링 휠이 긴 디스플레이의 절반을 정확히 갈라 계기판과 AVN 화면의 경계를 이룬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실내2. <비즈니스포스트>
그 아래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트롤 패널 보드)에는 심리스(경계가 없는)한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 감성을 더했다. 

특히 GV80 쿠페에는 신형 GV80과 달리 투 톤 컬러의 D컷(아래쪽이 평평한) 스티어링 휠을 탑재하고 시트에는 쿠페 전용 패턴과 빨간 스티치(바늘로 뜬 한 땀)를 넣어 고성능 이미지를 줬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실내. <현대차>
날렵한 외형을 갖추고 있지만 1열과 2열 모두 실내공간에서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시승차량의 치수는 전장 4965mm, 전폭 1975mm, 전고 1710mm,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2955mm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 전장은 30mm 짧지만 실내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전폭은 같고 축거는 55mm가 더 길다. 

운전석을 편히 세팅하고 2열에 앉았을 때도 다리 앞에 주먹 2개는 족히 들어갈 공간이 남았고 머리 위 공간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 역동적 가속 성능, 그보다 눈에 띄는 안락함

시승은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인천 영종도 소재 인천국제공항까지 왕복 약 10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시승차량은 운전하는 내내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SUV 다운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아주 짧은 시간차를 두고 2.2톤이 넘는 육중한 차체를 튕겨내듯 치고나갔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주행. <현대차>
시승차량은 가솔린 3.5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의 성능을 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준대형 SUV GLE 450 4매틱과 비슷한 수준이다.

GV80 쿠페에서 추가 선택할 수 있는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선택하면 저∙중속에서의 가속 응답성을 개선하고 최고출력을 35마력 더 높일 수 있다.

다만 해당 엔진은 935만 원의 추가 가격을 지불해야 장착할 수 있다.

시승차량은 3.5 터보 엔진만으로도 힘이 충분하다는 느낌을 줬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충분히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엑셀을 밟으니 더욱 매끄러운 가속성능을 보였다.

기본적 힘이 좋은 만큼 운전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해도 느껴지는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주행. <현대차>
시승차량의 역동적 가속성능보다 눈에 띄는 것은 안정감이었다. 

시승차량은 거칠게 엑셀을 밟으며 고속주행을 하는 동안에도 흔들림 없는 승차감과 높은 정숙성을 유지해 계기판을 눈여겨보지 않으면 속도감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차량에 탑재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기능을 활성화 하면 해당 기능이 만든 고배기량 스포츠 쿠페의 배기음이 소음을 대신해 준다.

시승 차량에는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노면별 주행 상황에 맞게 엔진 마운트를 제어하는 2세대 엔진 마운팅 컨트롤 유닛(EMCU), 고속 주행 중 강풍 발생시 조향 및 제동 제어를 이용해 고속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횡풍 안정성 제어 등 주행안정성과 승차감을 높여주는 다양한 신기술이 탑재됐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마지막 플래그십 품격'으로 역동적인데 안락해
▲ GV80 쿠페 주행. <현대차>
GV80 쿠페는 저물어가는 내연기관 시대에 물오른 기술력을 쏟아부은 플래그십 모델 답게 최고 수준의 주행성능과 NVH(소음진동) 성능, 또 프리미엄 감성을 갖춘 것으로 보였다.

다만 옵션을 갖춘 시승차량의 가격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에서 보듯 GV80 쿠페의 기본모델(2.5 터보 엔진) 가격은 8255만 원으로 신형 GV80(6930만 원)보다도 1325만 원 높게 책정됐다.

2시간가량 이어진 약 100여 km의 시승 코스에서 GV80 쿠페의 연비는 갈때 리터당 8.5km, 올때 리터당 7.9km를 보였다. 시승차량의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7.8km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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