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올해 3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반도체기업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GPU 'A100' 이미지. <엔비디아>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3분기에 TSMC를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영업이익 1위 기업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분기마다 큰 폭의 영업손실을 내며 인텔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
27일 IT전문지 샘모바일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인공지능 반도체 판매를 늘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샘모바일이 인용한 반도체 전문 분석가 댄 니슈테트의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181억 달러, 영업이익 104억 달러(약 13조6천억 원)를 냈다.
대만 TSMC가 2022년부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엔비디아가 이를 제치고 선두에 오르게 된 것이다.
TSMC의 3분기 영업이익은 72억 달러(약 9조4천억 원)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반면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배 수준으로 늘어나며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학습에 사용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소프트 등 글로벌 대형 IT기업들이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 서버 및 슈퍼컴퓨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며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를 늘려 엔비디아에 수혜가 집중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순위는 지난 2~3년 동안 큰 변동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2021년 말까지 TSMC를 넘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텔과 엔비디아와 영업이익 규모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한 2022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감소하기 시작하며 올해는 분기마다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텔은 2022년 2분기부터 영업손실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삼성전자의 영업손실은 올해 들어 인텔보다 더 큰 적자폭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수 년 만에 영업이익 순위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뒤 고전하고 있지만 점차 수요와 가격이 반등하며 회복세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에서 미세공정 기술 발전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AMD와 퀄컴 등 고객사 주문을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이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