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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당분간 실적 악화 지속 전망, 안재용 연임 가능할까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3-11-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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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그룹의 연말 임원인사가 다가오며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악화돼 안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 연구개발(R&D) 대규모 투자 결정을 발표한 만큼 연임을 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백신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란 전망 또한 만만치 않다.
 
SK바이오사이언스 당분간 실적 악화 지속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용</a> 연임 가능할까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할지 주목된다. < SK바이오사이언스 >

26일 SK바이오사이언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안 대표의 임기는 2024년 3월31일까지로 올해 연말 SK그룹 임원인사에서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안 사장은 1998년 SK케미칼에 입사했다. 전략팀장과 전략기획실장을 거쳤고 백신사업부문장을 맡아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 출시를 주도한 백신 전문가다.

SK케미칼의 백신 사업 부문이 SK바이오사이언스로 분사하며 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21년 4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위탁생산(CDMO)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성장성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고 특히 올해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예상 영업 손실은 235억 원이다.

더 큰 문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증권가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5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곳까지 등장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10월17일 SK바이오사이언스 보고서에서 “영업적자 트렌드는 2024년, 2025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성과들에 주목할 시점이다”고 바라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속적인 실적부진은 안 사장의 유임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올해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고 백신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연임 가능성에 무게추가 더 기운다.

안 사장은 올해 4월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 동안 2조 4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 동안 투자금액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로 안 사장의 입장에선 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안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장의 투자 성과에서 손실을 입더라도 미래를 위한 공격적 투자를 택했고 향후 5년 동안 2조 4천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조 2천억 원은 연구개발에 3년 투자 예정이고 집중투자로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수 있으나 3년 후 결실을 맺을 것이다”며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을 3년 후로 바라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 당분간 실적 악화 지속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안재용</a> 연임 가능할까
▲ SK바이오사이언스 2023년 3분기 주요 경영 현황 가운데 노바백스 계약 관련 내용 상세. < SK바이오사이언스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 >
SK바이오사이어스는 중장기적으로 주력사업인 백신사업에 집중하며 좋은 성과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사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하고, 엔데믹에 대응해 변이백신 사업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8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1년 2월엔 노바백스와 노바백스 개발 코로나19 백신의 대한민국 독점 개발, 생산, 판매 계약을 맺었다.

2023년 3분기엔 기존 계약에 대한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2029년까지 노바백스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독점적으로 개발, 생산 및 판매할 수 있고 태국 및 베트남에서는 2028년까지 비독점적으로 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의 XBB 계열 변이 대응 백신의 국내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노바백스 변이 대응 백신은 기존 코로나19 예방 백신인 mRNA의 유일한 대안으로 엔데믹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합성항원 방식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이후 유럽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월 노바백스 변이 대응 백신의 라이선스 기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연장 계약에 따라 노바백스 변이 백신의 공급 및 상업화 생산 권리를 국내에서는 독점, 태국 및 베트남에선 비독점으로 보유하게 됐다.

2023년 10월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신청을 완료했다.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면 노바백스의 XBB계열 변이 대응 코로나19 백신을 2023년 동절기와 2024년 동절기 동안 국내에 독점 공급하게 된다.

안 사장의 연임과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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