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CBDC(중앙은행 발행 가상화폐)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24일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추진 계획을 마련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CBDC’를 꼽았다.
▲ 24일 하나증권은 오늘의 테마로 'CBDC'를 꼽았다. 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아구스틴 카스텐스 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이 CBDC와 미래 통화체계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관련주로는 CBDC와 가상화폐(암호화폐) 연관주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CBDC 관련주로는 한네트와 로지시스, 케이씨티, 한국전자금융 등을, 가상화폐 관련주로는 카카오와 위메이드, 우리기술투자, 갤럭시아머니트리, KG모빌리언스 등을 들었다.
한국은행은 전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CBDC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와 비슷하지만 각 나라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번에 발표된 세부추진 계획은 유관기관과 협의해 확정한 테스트 대상 활용사례 및 참여은행 선정 방향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크게 ‘실거래 테스트’와 ‘가상환경에서 기술실험’으로 나눠 CBDC 활용성을 점검할 계획을 세웠다.
실거래 테스트는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 2024년 4분기부터 새로운 디지털 바우처기능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가상환경에서 기술실험은 실거래 테스트와 별개로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탄소배출권 거래 등에 CBDC를 적용해 보기로 했다.
하나증권은 “CBDC는 수수료 하락과 프로세스 처리 속도 증가, 부정수급 우려 완화 등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CBDC가 현금을 대체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 만큼 국내 CBDC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