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4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86%(0.67달러) 하락한 배럴당 7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OPEC+ 회원국 간 감산 의견 차이로 회의가 연기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러빙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 시추기.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4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9%(0.49달러) 내린 배럴당 81.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장초반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26일 회의를 30일로 연기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가 회의를 연기한 요인이 감산을 향한 회원국들의 의견 차이에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부터 일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이어오고 있는 것에 반해 다른 산유국들은 큰 규모의 감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특히 이번 회의 연기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사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서 입수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내부정보에 따르면 앙골라와 콩고 등 아프리카 산유국들이 6월부터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산유량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산유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에도 자발적 감산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다만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내 투자 심리가 양호했던 만큼 장중 유가는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한 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지수는 이전 장과 비교해 0.46%,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2%, 스탠더드앤푸어스500(S&P500)지수는 0.41% 올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