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 올해 누적 기부금 삼성전자 제쳐, 증가액도 최대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11-22 13:29: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 올해 누적 기부금 삼성전자 제쳐, 증가액도 최대
▲ 500대기업 기부금 상위 10개사.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출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2년치 기부금액을 공시한 264개 기업의 기부금 내역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모두 1조4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1342억 원보다 2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3조371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3% 줄었고, 매출도 1802조8126억 원으로 4.5% 감소했다.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기부금 출연은 1년 전보다 크게 늘린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기아가 기부금 출연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의 올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1362억 원으로 전년 동기(487억원)보다 846억 원(179.9%) 늘었다. 기아도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이 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158억 원)과 비교해 578억 원(365.9%) 증가했다.

이에 현대차·기아의 합산 1~3분기 누적 기부금은 20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1796억 원을 기부한 삼성전자보다 300억 원 이상 많은 것인데 현대차와 기아의 기부금이 삼성전자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의 기부금 출연 규모가 급증한 것은 올해 두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 원, 같은 기간 기아의 누적 영업이익은 9조142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0.4%, 98.4% 급증했다.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하나은행(536억 원), HMM(248억 원), 한국전력공사(219억 원), 쌍용C&E(206억 원), SK에너지(152억 원), LG생활건강(139억 원), 대한항공(133억 원), KT(112억 원) 순으로 지난해보다 기부금 출연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해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교보생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교보생명의 누적 기부금은 16억 원으로 전년 동기(455억원)보다 96.5% 급감했다. 

교보생명을 비롯한 생명보험사들은 매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 직전년도 세무상 이익의 일부분(상장사 0.5%·비상장사 0.25%)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세무상 이익이 급감하면서 기부금 규모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한파 등으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기부금 지원을 각각 433억 원, 157억 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 올해 누적 기부금 삼성전자 제쳐, 증가액도 최대
▲ 500대 기부금 증가액 및 감소액 상위 10개사.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기부금을 줄였음에도 개별 기업 단위로는 여전히 기부금 규모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모두 1796억 원을 기부했다. 

이어 현대차(1362억 원), 한국전력공사(1185억 원), 하나은행(745억 원), 기아(736억 원), LG생활건강(601억 원), SK하이닉스(416억 원), 포스코(378억 원), HMM(263억 원), 우리은행(238억 원) 순으로 올해 누적 기부금 규모가 컸다.

한전은 대규모 적자에도 올해 누적 기부금이 1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를 놓고 CEO스코어는 "기부금 대부분이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출연금으로 고정비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허원석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선플꿈나무
어느 기업이든 간에 사회에 많은 기부를해 공헌한 것은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하여 지금처럼 사회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꾸준히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현대, 기아, 삼성전자 모두 감사합니다.   (2023-11-23 10: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