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아마존과 손잡고 스마트홈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의 사물인터넷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하며 스마트홈사업을 확대했는데 LG전자도 아마존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을 늘려 스마트홈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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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6에서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스마트홈분야에서 협력해 만든 ‘스마트씽큐센서’와 ‘스마트씽큐허브’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LG전자는 6월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씽큐센서와 스마트씽큐허브에 아마존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했다.
스마트씽큐센서는 스마트기능이 없는 일반가전을 스마트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인데 LG전자는 스마트씽큐센서에 아마존의 쇼핑시스템 ‘대시’를 도입했다.
사용자는 대시와 결합한 스마트씽큐센서를 누르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생활필수품을 주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에 부착된 스마트씽큐센서를 누르면 세제를 구입할 수 있고 냉장고에 부착한 스마트씽큐센서를 누르면 필요한 음료를 살 수 있다.
스마트씽큐허브는 스마트홈서비스의 정보를 모아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허브와 아마존의 음성인식서비스 ‘알렉사’를 연동했다.
사용자는 알렉사와 연동된 스마트씽큐허브를 통해 음성으로 LG전자의 스마트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밖에 스마트폰으로 제어가능한 LED조명인 ‘스마트씽큐전구’, 전력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씽큐플러스’, 움직임을 감지해 알려주는 ‘스마트씽큐모션센서’ 등도 공개했다. 이들 제품 모두 스마트씽큐허브와 연동된다.
LG전자는 그동안 독자적으로 스마트씽큐센서, 스마트씽큐허브 등을 개발하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홈사업 확대에 힘써왔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을 통해 스마트홈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냉장고, TV, 조명, 개폐장치, 온도제어장치 등 여러 가전제품들을 연결해 스마트홈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스마트싱스의 플랫폼을 적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스마트홈 생태계의 주축으로 삼고 스마트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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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IFA2016에서 아마존의 사물인터넷 서비스와 결합한 스마트씽큐센서, 스마트씽큐허브를 공개했다. |
LG전자는 앞으로 자체 기술을 키우는 것 외에도 아마존 같은 선진업체들과 협력해 스마트홈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스마트홈분야에서 손을 잡았다”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고객들에게 LG전자의 차별화된 스마트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IFA2016에서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패밀리허브와 비슷한 형태의 대형패널을 탑재한 스마트냉장고도 선보였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6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스마트냉장고에 대해 “앞으로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슷한 제품이 많이 나오겠지만 소비자입장에서 패밀리허브를 한번 보면 다른 냉장고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